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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보다 먼저 걸립니다 — 식품·화장품 상세페이지에서 쓰면 안 되는 표현을 거르는 검수 기준

작성자 사진: Jaein Lee
Jaein Lee
6일 전
5분 분량

상세페이지 시안이 거의 끝난 시점에서 연락이 옵니다. 입점하려던 채널의 검수 담당자가 '이 문장은 빼 주세요'라고 했다는 내용입니다. 빠지는 문장은 보통 한두 줄입니다. 그런데 그 한두 줄은 대개 가장 큰 글자로 올려둔 메인 카피이거나, 섹션 전체를 끌고 가던 제목입니다.

문장이 빠지면 글자 수가 바뀌고, 글자 수가 바뀌면 줄바꿈이 바뀌고, 줄바꿈이 바뀌면 그 아래 이미지 위치가 전부 밀립니다. 같은 문구를 패키지 뒷면에도 넣었다면 인쇄 데이터까지 다시 봅니다. 작업 비용은 디자인에서 발생했지만, 원인은 디자인이 아니라 원고였습니다.

식품과 화장품 상세페이지에서 문구는 디자인의 재료가 아니라 전제 조건입니다. 거르는 시점을 디자인 뒤로 미루면, 고치는 비용은 문장 단위가 아니라 페이지 단위로 커집니다.


문장 한 줄이 아니라 공정 전체를 되감는 일입니다

원고를 확정하지 않고 디자인을 먼저 돌리면 손실이 세 갈래로 생깁니다. 첫째는 재조판 비용입니다. 상세페이지는 긴 세로 이미지 구조라, 중간 문장이 바뀌면 그 아래가 연쇄적으로 움직입니다. 둘째는 인쇄 비용입니다. 상세페이지 문구와 패키지 문구는 보통 같은 원고에서 나옵니다. 상세페이지에서 걸린 표현은 라벨과 단상자에서도 같은 이유로 걸립니다. 이미 인쇄가 끝났다면 수정은 데이터 수정이 아니라 재인쇄입니다.

셋째는 시간입니다. 오픈 일정에 맞춰 광고 소재와 썸네일까지 함께 제작한 경우, 문구 하나가 바뀌면 소재 세트 전체를 다시 손봅니다. 판매 개시일이 밀리는 쪽이 디자인비보다 큰 손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전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광고 표현에 대한 책임은 제작사가 아니라 그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에게 있습니다. 디자인 회사가 문구를 예쁘게 조판해 줬다는 사실은 책임을 나누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고 검수는 '디자인 전에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디자인 전에 끝내야 하는 일'입니다.


반복해서 걸리는 표현은 다섯 묶음으로 정리됩니다

첫째, 질병의 예방·치료·개선을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특정 질환명을 적거나, 증상이 낫는다는 인상을 주는 문장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반식품과 화장품이 의약품처럼 읽히게 만드는 표현은 가장 먼저 걸립니다. 직접 질환명을 쓰지 않아도 '치료', '완화', '처방' 같은 단어를 차용하면 같은 판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허가·인정 범위를 넘어서는 기능성 표현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정받은 기능성 내용의 범위 안에서, 기능성화장품은 심사·보고된 기능의 범위 안에서 말할 수 있습니다. 일반식품이 건강기능식품처럼, 일반화장품이 기능성화장품처럼 읽히는 문장은 제품 분류 자체를 오인시키는 표현이 됩니다. 원료가 가진 성질을 그대로 완제품의 효과처럼 옮겨 적는 것도 같은 문제입니다.

셋째, 최상급·절대적 표현입니다. '최고', '최초', '유일', '100%', '부작용 없는', '완벽한' 같은 단어는 그 자체로 금지어라기보다, 사업자가 객관적 자료로 증명하지 못하면 남길 수 없는 표현입니다. 증명 자료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디자인에 올리기 전에 빼는 쪽이 안전합니다.

넷째, 타사 비교와 비방입니다. 비교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 대상과 기준, 측정 조건이 명확하고 그 결과를 자료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A사 대비', '타 제품과 달리' 같은 문장은 근거 파일이 함께 있지 않으면 그대로 두기 어렵습니다.

다섯째, 체험기·후기·전문가 추천 형식입니다. 사용 후기를 효능의 증거처럼 배치하거나, 대가를 지급하고 받은 추천을 대가 표시 없이 싣는 구조는 표현이 아니라 구성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의사 추천', '○○ 인증'처럼 권위를 빌려 오는 문구도 실제 근거와 표기 방식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 붙인다면 무첨가·함량 강조입니다. 애초에 들어가지 않는 성분을 넣지 않았다고 강조하거나, 극소량 함유된 원료를 주원료처럼 보이게 배치하는 방식은 문장이 아니라 레이아웃이 오인을 만드는 경우입니다.


확정 전에 어디를 봐야 하는가 — 네 단계 확인 경로

1단계, 제품 분류부터 문서로 확정합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일반식품인지 건강기능식품인지, 일반화장품인지 기능성화장품인지, 혹은 의약외품인지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집니다. 품목제조보고나 신고·심사 서류에 적힌 분류와 명칭을 그대로 가져와 원고 맨 위에 적어 두고 시작합니다. 분류를 추측으로 잡으면 그 아래 검수는 전부 무효가 됩니다.

2단계, 소관 법령과 기관 가이드를 확인합니다. 식품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과 그 하위 규정, 화장품은 「화장품법」과 표시·광고 관련 규정이 기준이 되고, 두 분야 모두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함께 적용됩니다. 조문만으로 판단이 어려울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하는 표시·광고 관련 안내 자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비교광고·추천보증 관련 심사지침, 업종별 협회가 배포하는 가이드라인을 함께 봅니다. 자료는 개정되므로, 반드시 각 기관 공식 사이트의 최신본을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3단계, 문장마다 근거를 붙입니다. 효능·수치·비교·수상·인증이 들어간 모든 문장에 번호를 매기고, 그 옆 칸에 근거 파일명을 적습니다. 시험성적서, 인정서, 원료사 제공 자료, 인증 사본 중 무엇으로 증명할 것인지를 적는 칸입니다. 이 칸이 빈 문장은 '수정'이 아니라 '보류'로 분류합니다. 근거가 생기면 다시 올리고, 생기지 않으면 내립니다.

4단계, 최종 판단의 주체를 분명히 합니다. 디자인·광고 기획 측의 검수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표현을 미리 걸러 내는 1차 필터입니다. 개별 문구가 법령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은 소관 기관 질의, 광고 사전 자율심의, 또는 법률 전문가 검토로 확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경계를 흐리지 않는 편이 고객에게도 안전합니다.

대체 서술의 방향은 단순합니다. 결과를 단정하는 문장을 사실을 기술하는 문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어떤 공정을 거쳤는지, 어떤 조건에서 어떤 시험을 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근거만 있으면 쓸 수 있습니다. 빠지는 것은 효과에 대한 약속이지 제품에 대한 설명이 아닙니다.


COMMIN이 상세페이지 원고를 다루는 순서

COMMIN은 식품·화장품 상세페이지 작업에서 시안보다 원고 시트를 먼저 만듭니다. 메인 카피, 섹션 제목, 본문, 캡션, 주의문구까지 문장 단위로 번호를 붙이고, 각 행에 분류·근거·상태 열을 둡니다. 상태는 확정·보류·삭제 세 가지로만 둡니다. 보류 문장은 레이아웃에 올리지 않습니다. 올려 두면 반드시 확정된 것처럼 통과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상세페이지와 패키지와 광고 소재의 문구를 하나의 원본에서 관리합니다. 같은 제품에 대해 서로 다른 문장이 돌아다니면 어느 쪽이 검수를 통과한 문장인지 나중에 구분할 수 없습니다. 확정본이 바뀌면 적용 대상 목록을 함께 갱신합니다.

세 번째로, 레이아웃을 바뀔 것을 전제로 설계합니다. 효능과 근거가 들어가는 영역은 이미지에 글자를 굽지 않고 수정 가능한 블록으로 분리하거나, 최소한 수정 여지를 둔 조판으로 잡습니다. 검수 의견은 거의 항상 들어오기 때문에, 들어왔을 때 손이 적게 가는 구조가 비용을 줄입니다.

네 번째로, 책임 경계를 문서에 적습니다. 어떤 문장이 어떤 근거로 유지되는지, 최종 확인을 누가 어디에 질의해 받았는지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COMMIN은 표현의 위험을 미리 줄이는 역할을 하고, 법적 판단이 필요한 지점은 소관 기관과 전문가 확인 경로로 넘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잘 걸러진 원고는 읽는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첫째, 효능처럼 보이는 문장을 짚었을 때 근거 파일명이 바로 나옵니다. '어디서 나온 문장인가요'라는 질문에 담당자가 머뭇거린다면 그 문장은 아직 검수를 통과한 것이 아닙니다.

둘째, 수식어를 다 지워도 문장이 성립합니다. '최고의', '완벽한', '혁신적인'을 빼면 남는 내용이 없는 문장은 정보가 아니라 주장입니다. 지웠을 때 제품 설명이 그대로 남는 원고가 안전한 원고입니다.

셋째, 제품 분류 명칭이 원고 안에 정확히 표기되어 있고, 본문 톤이 그 분류를 넘지 않습니다. 넷째, 비교 문장이 있다면 비교 대상과 조건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다섯째, 후기나 추천이 들어갔다면 출처와 대가 여부가 같이 표기됩니다. 여섯째, 상세페이지에 쓴 핵심 문장이 패키지 문구와 토씨까지 같습니다.

이 여섯 가지가 맞아 들어가면, 채널 검수 의견이 들어오더라도 바꾸는 범위가 문장 하나에서 멈춥니다. 맞지 않으면 페이지 전체가 흔들립니다.


상세페이지 디자인 착수 전 문구 체크리스트 14

1. 제품 분류(일반식품·건강기능식품·일반화장품·기능성화장품 등)를 서류 기준으로 원고 상단에 적었습니까.

2. 모든 문장에 번호를 붙이고 확정·보류·삭제 상태를 표시했습니까.

3. 질병명, 치료·완화·개선을 암시하는 단어가 남아 있지 않습니까.

4. 의약품이나 시술을 연상시키는 용어를 비유로라도 쓰지 않았습니까.

5. 인정·심사받은 기능성 범위를 넘는 표현이 없습니까.

6. 원료의 성질을 완제품의 효과처럼 옮겨 적지 않았습니까.

7. 최고·최초·유일·100%·무부작용 같은 절대 표현에 증명 자료가 붙어 있습니까.

8. 비교 표현의 대상·기준·측정 조건이 문장과 자료에 모두 있습니까.

9. 후기·체험기·전문가 추천에 출처와 대가 여부가 표기되어 있습니까.

10. 무첨가·함량 강조가 소비자를 오인시키는 방식은 아닙니까.

11. 수치와 그래프의 출처·시험 조건·시험 기관이 표기되어 있습니까.

12. 의무 표시사항(원재료·용량·주의사항 등)이 읽히는 크기로 들어갈 자리를 확보했습니까.

13. 상세페이지·패키지·광고 소재의 문구가 하나의 확정본에서 동기화되어 있습니까.

14. 최종 확인 경로(소관 기관 질의·자율심의·법률 검토) 중 무엇을 거칠지 정하고 담당자를 지정했습니까.


거르는 시점이 비용을 결정합니다

쓰면 안 되는 표현을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순서입니다. 제품 분류를 확정하고, 문장마다 근거를 붙이고, 근거 없는 문장은 디자인에 올리지 않고, 판단이 필요한 지점은 소관 기관과 전문가 확인으로 넘기는 것. 이 네 가지만 지켜도 걸리는 문장의 대부분은 디자인 전에 사라집니다.

상세페이지에서 빠지는 문장은 대개 가장 팔릴 것 같은 문장입니다. 그래서 끝까지 남겨 두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근거 없이 남긴 문장은 판매를 만들어 주지 않고, 오픈 직전에 비용을 만들어 냅니다. 설명할 수 있는 사실만으로 구성된 페이지가 결국 오래 팔립니다.


문구 검수부터 상세페이지 제작까지 함께 정리하고 싶다면

이미 써 둔 원고가 있는데 어느 문장이 위험한지 판단이 서지 않거나,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문구 구조부터 정리하고 싶다면 제품 분류와 보유 근거 자료 목록, 사용 중인 원고를 함께 보내 주십시오. COMMIN은 원고 시트를 먼저 정리한 뒤 상세페이지 구성과 디자인으로 넘어가는 순서로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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