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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리뉴얼은 기존 사이트 정리부터 — 버릴 페이지·살릴 페이지 판단 기준

작성자 사진: Jaein Lee
Jaein Lee
10월 4일
5분 분량

새 시안부터 보려 하면, 잃는 것은 디자인이 아닙니다

리뉴얼 문의는 대개 이렇게 시작됩니다. "사이트가 오래돼서 보기가 좀 그래요. 요즘 느낌으로 다시 만들고 싶은데, 시안 먼저 볼 수 있을까요?" 5년에서 10년 쓴 사이트에는 메뉴가 일곱 개쯤 있고, 공지와 자료실에는 글이 수백 건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목록을 전체로 본 사람이 회사 안에 아무도 없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상태에서 디자인만 새로 올리면 오픈 직후에 같은 종류의 전화가 들어옵니다. 거래처가 메일로 받아 저장해 둔 제품 안내 링크가 열리지 않는다는 연락, 예전에 올렸던 시험성적서 PDF를 다시 받고 싶다는 요청, 검색으로 꾸준히 들어오던 글 하나가 사라졌다는 발견입니다. 문제는 그때 이미 옛 사이트가 내려가 있고, 원본 파일도 전 담당자의 외장하드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리뉴얼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작업은 색과 레이아웃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지금 사이트에 무엇이 있는지 한 장으로 꺼내는 일입니다.


정리하지 않고 시작하면 세 가지가 동시에 빠져나갑니다

첫째는 콘텐츠 누락입니다. 기존 사이트에 흩어져 있던 제품 규격, 인증 정보, 자주 묻는 질문, 연혁 같은 내용은 누군가 시간을 들여 쓴 원고입니다. 목록 없이 새로 만들면 이 원고를 다시 쓰게 되고, 그 비용은 디자인비가 아니라 담당자의 야근으로 지불됩니다.

둘째는 링크 끊김입니다. 외부에 뿌려진 주소는 회수할 수 없습니다. 명함과 카탈로그에 인쇄된 QR,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남은 인용, 거래처 메일에 붙은 링크, 운영 중인 광고 소재의 랜딩 주소는 모두 옛 구조를 가리킵니다. 주소 체계만 바꾸고 연결을 만들어 두지 않으면 이 모든 경로가 오류 화면으로 끝납니다.

셋째는 검색 유입 손실입니다. 오래된 페이지 중 일부는 회사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 꾸준히 사람을 데려오던 통로입니다. 이 통로는 주소에 쌓인 자산이기 때문에, 내용을 그대로 옮겨도 주소가 끊기면 평가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회복에는 시간이 들고, 그 사이의 문의 감소는 숫자로 잘 드러나지 않아 원인 추적도 늦어집니다.

세 가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픈 전에는 보이지 않고, 오픈 후에는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정리는 착수 전 단계에 넣어야 합니다.


페이지 인벤토리 — 수집하는 네 경로와 시트의 열 구성

인벤토리는 거창한 문서가 아니라 스프레드시트 한 장입니다. 다만 목록이 빠지면 판단 자체가 틀어지므로, 수집은 네 경로를 모두 돌려서 교차 확인합니다. ① 사이트맵 파일(/sitemap.xml) ② 검색엔진에서 도메인 전체를 조회한 결과 ③ 관리자 화면의 메뉴 구조와 게시물 목록 ④ 분석 도구·서치콘솔의 페이지별 기록입니다. 네 경로를 합치는 이유는 각자 놓치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이트맵에는 메뉴에서 빠진 랜딩 페이지가 없고, 관리자 화면에는 직접 올린 PDF가 잡히지 않습니다.

특히 메뉴에 없는 페이지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지난 이벤트 랜딩, 광고용으로 급히 만든 단독 페이지, 채용 공고, 자료실에 올린 PDF와 도면, 구 버전 모바일 페이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주소가 외부 인용과 광고 소재에 더 많이 남아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시트의 열은 열 개 안쪽으로 고정합니다. 주소, 페이지명, 역할(소개·제품·근거자료·문의·게시물), 최종 수정 시점, 최근 유입 여부, 전환 기여(문의·전화·장바구니로 이어지는지), 외부 인용 여부, 중복되는 다른 페이지, 판단 결과, 새 주소입니다. 유입과 전환 수치를 뽑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숫자 대신 '있음·없음·모름'으로 적고, '모름'은 폐기 대상에서 일단 제외합니다. 모른다는 이유로 지우는 것이 리뉴얼에서 가장 흔한 사고입니다.

목록을 뽑는 동시에 자산도 내려둡니다. 이미지 원본, 텍스트 원고, 게시판 데이터, 배포 중인 PDF는 옛 사이트가 살아 있을 때만 확보할 수 있습니다.


네 가지 축으로 묻고,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페이지마다 네 가지만 묻습니다. 첫째, 지금도 사람이 들어오는가. 둘째, 문의나 구매 판단에 쓰이는가. 셋째, 내용이 아직 사실인가. 넷째, 같은 말을 하는 다른 페이지가 있는가. 이 네 답의 조합으로 분류가 결정됩니다.

유지는 유입과 역할이 모두 있고 내용도 유효한 페이지입니다. 디자인만 바꾸고 주소는 가능하면 그대로 둡니다. 통합은 같은 주제가 여러 장으로 쪼개져 있거나, 각자 약한 페이지가 모이면 한 장의 설명이 되는 경우입니다. 대표 페이지 하나로 합치고 나머지 주소는 그 페이지로 넘깁니다. 재작성은 유입은 있지만 정보가 낡은 경우입니다. 연도, 가격, 인증 번호, 담당자, 거래 조건처럼 사실이 바뀐 부분만 교체하고 주소는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폐기는 유입도 역할도 없고 내용이 이미 지난 것, 예를 들어 종료된 이벤트나 철수한 제품 안내입니다.

판단이 애매할 때의 기본값은 '보류 후 통합'입니다. 지우는 결정은 되돌릴 수 없지만, 합치는 결정은 나중에 분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숫자가 작아도 거래처가 자주 쓰는 페이지, 예컨대 오시는 길·사업자 정보·증빙 자료는 유입과 무관하게 유지합니다.

주소가 바뀌는 페이지에는 네 가지 원칙을 적용합니다. 첫째, 구 주소와 새 주소를 1:1로 표에 적습니다. 둘째, 영구 이전으로 연결하고 임시 처리나 자바스크립트 이동으로 대체하지 않습니다. 셋째, 연결을 겹치게 만들지 않습니다. A→B→C처럼 이어지면 A를 바로 C로 고칩니다. 넷째, 대체할 페이지가 없는 폐기 페이지는 전부 첫 화면으로 보내지 말고 가장 가까운 상위 분류로 보냅니다. 관련 없는 첫 화면으로 몰아보내면 방문자는 원하는 내용을 못 찾고 곧 떠납니다.

마무리 작업도 같은 표로 진행합니다. 새 사이트 안의 내부 링크를 모두 새 주소로 교체하고, 사이트맵을 새로 제출하고, 광고 소재와 소셜 프로필, 메일 서명에 들어간 주소를 바꿉니다. 인쇄물에 박힌 QR처럼 수정이 불가능한 경로는 그 주소를 반드시 살려두는 쪽으로 설계합니다.


COMMIN이 리뉴얼을 시작하는 순서

COMMIN은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시안보다 먼저 기존 사이트의 페이지 목록을 받습니다. 목록이 없는 경우에는 저희가 수집 경로를 돌려 초안을 만들고, 고객이 내용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채웁니다. 이 한 장이 없으면 견적의 범위도, 작업량도 정확히 계산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다음으로 유지·통합·재작성·폐기를 표 위에서 함께 결정합니다. 폐기와 통합은 저희가 단독으로 판단하지 않고 고객 확인을 받은 뒤 확정합니다. 사이트 밖의 사정, 예를 들어 거래처가 어떤 자료를 자주 요청하는지는 운영하는 쪽이 가장 정확히 알기 때문입니다.

주소 설계는 디자인 작업 전에 확정합니다. 새 구조가 정해지고 나서 주소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구 주소와 새 주소의 대응 표를 먼저 만들고 그 위에서 화면을 설계합니다. 이 표는 작업 중 참고 자료가 아니라 납품 문서의 일부로 다룹니다.

또 하나의 원칙은 옛 사이트를 섣불리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새 사이트가 올라가고 주소 연결과 색인 상태가 확인될 때까지 기존 자산의 사본을 유지하도록 권합니다. 오픈 종료 시점에는 인수 자산과 함께 주소 대응 표를 전달해, 다음 담당자가 와도 구조를 추적할 수 있게 남깁니다.


정리가 제대로 됐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

첫 번째 확인은 표에서 합니다. 인벤토리의 모든 행에 판단 결과가 채워져 있고, 주소가 바뀐 행에는 새 주소가 비어 있지 않아야 합니다. 빈 칸이 남아 있다면 그 페이지는 오픈 날 사라지는 페이지입니다.

두 번째는 손으로 하는 확인입니다. 유입이 많던 구 주소 열 개, 외부에 인용된 구 주소 다섯 개, 인쇄물·QR에 들어간 주소 전부를 브라우저에 직접 입력해 봅니다. 의도한 페이지가 한 번의 이동으로 열리는지, 중간에 다른 주소를 거치지 않는지까지 봅니다.

세 번째는 오픈 후 관찰입니다. 서치콘솔의 색인 오류와 서버 오류 기록을 확인하고, 자주 발생하는 오류 주소를 목록으로 모아 표에 추가합니다. 오픈 직후 며칠, 그리고 2~4주 뒤 한 번 더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 쪽 반영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사람에게 묻는 확인입니다. 영업 담당자에게 거래처가 자주 보내달라고 하는 자료를 세 개 말해보라고 하고, 그 자료가 새 사이트에서 두 번의 클릭 안에 나오는지 봅니다. 정리가 잘 된 사이트는 페이지 수가 줄어도 '찾는 것이 없다'는 말이 줄어듭니다.


리뉴얼 착수 전 정리 체크리스트 14

1. 사이트맵·검색 조회·관리자 목록·분석 도구 네 경로로 전체 주소를 수집했습니까.

2. 메뉴에 없는 랜딩 페이지, 지난 이벤트 페이지, 채용 공고까지 목록에 넣었습니까.

3. 자료실 PDF와 도면, 첨부파일 주소를 따로 정리했습니까.

4. 각 행에 역할, 최종 수정 시점, 유입 여부, 전환 기여를 적었습니까.

5. 수치를 모르는 페이지는 '모름'으로 표기하고 폐기 대상에서 제외했습니까.

6. 중복되는 페이지들을 묶어 대표 페이지를 지정했습니까.

7. 모든 행에 유지·통합·재작성·폐기 중 하나가 기입되어 있습니까.

8. 폐기와 통합 결정을 운영 담당자에게 확인받았습니까.

9. 이미지 원본, 텍스트 원고, 게시판 데이터, 배포용 PDF 사본을 내려받았습니까.

10. 구 주소와 새 주소의 1:1 대응 표를 디자인 착수 전에 만들었습니까.

11. 연결이 두 번 이상 겹치는 구간을 찾아 한 번으로 줄였습니까.

12. 대체 페이지가 없는 폐기 주소를 첫 화면이 아닌 상위 분류로 보냈습니까.

13. 새 사이트의 내부 링크, 광고 소재, 소셜 프로필, 메일 서명의 주소를 교체했습니까.

14. 인쇄물·QR처럼 수정 불가능한 주소는 살려두는 쪽으로 구조를 잡았습니까.


리뉴얼의 완성도는 새 페이지가 아니라 옮겨진 것에서 갈립니다

리뉴얼은 새로 만드는 일이 절반이고, 이미 가진 것을 잃지 않는 일이 나머지 절반입니다. 그런데 후자는 시안 회의에서 화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늘 뒤로 밀립니다. 밀린 결과는 오픈 이후 몇 달에 걸쳐 조용히 드러납니다.

기존 사이트를 정리하는 작업은 하루 이틀 걸리는 표 작업입니다. 이 표가 있으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살릴지에 대한 논의가 취향이 아니라 근거로 진행되고, 견적과 일정도 현실에 맞게 잡힙니다. 리뉴얼을 검토하고 있다면, 디자인 레퍼런스를 모으기 전에 지금 사이트의 주소 목록부터 한 장으로 꺼내 보시기를 권합니다.


리뉴얼 범위를 먼저 계산해 보십시오

지금 사이트의 페이지가 몇 장인지, 그중 몇 장을 살리고 몇 장을 합칠지에 따라 리뉴얼의 범위와 비용은 크게 달라집니다. 페이지 수와 필요한 기능을 입력하면 대략적인 범위를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commin.biz/자동견적?utm_source=blog&utm_medium=owned_blog&utm_campaign=commin_blog_2026w41&utm_content=website-renewal-page-inventory-url-rules

기존 페이지 목록이 정리되어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현재 사이트 주소와 리뉴얼에서 꼭 지키고 싶은 점을 함께 남겨주시면, COMMIN이 인벤토리 초안과 주소 설계 방향을 포함한 기준으로 검토해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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